식스 핏 언더를 관통하는 주제는 성장과 소멸, 그리고 부패의 과정이다.
천성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을 줄 알고, 주변인들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친화력을 지닌 네이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향에 주저앉아 장의사가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향에 주저앉아 장의사가 된다.
죽음의 기로에서 다시 돌아온 네이트는 그토록 원하던 '자유'가 아니라 '책임'을 선택한다.
부모님인 나다니엘, 루스의 모습과 네이트, 리사의 모습이 교차된다. 원하지 않았던 임신으로 인한 결혼,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삐걱거리는 결혼생활. 이상적인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에 끼워 맞추려고 하지만
네이트에게는 모든 것이 버겁기만 하고 아버지처럼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갈구한다.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삐걱거리는 결혼생활. 이상적인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에 끼워 맞추려고 하지만
네이트에게는 모든 것이 버겁기만 하고 아버지처럼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갈구한다.
조금씩 리사를 사랑하기 시작하고 서로 노력하려고 할 무렵 갑작스러운 리사의 실종과 의문스러운 죽음.
이제는 잘될 것이라는 잠시 행복에 들뜬 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자신을 감추고, 남들이 원하는 틀에 맞추려고 점점 질식해가는 네이트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동안의 고요와 침묵뿐,뜻밖의 변수가 출몰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최선의 길을 택하지만, 그 여정은 쓰고 무거웠다.
브랜다와 네이트는 자신에게는 없는 것을 지닌 상대방을 서로 동경한다.
자신과는 달리 비교적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고 상식적인 네이트에게서 안정감을 느끼지만 브랜다와 네이트는 자신에게는 없는 것을 지닌 상대방을 서로 동경한다.
막상 결혼을 앞두고 보통 사람이 되기 위한 필요한 책임을 회피하고 무분별한 섹스로 도피한다.
자신의 모든 불행을 어린 시절로 탓해 버리고, 정작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는 비겁해지고 자기연민에 빠진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네이트와 브랜다는 서로에게 현실이었으며 또한 도피처였다.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망쳐버렸다고 속죄하는 네이트.
자신은 기회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하는 리사.
아하, 사랑은 비극이어라.